수원웨딩박람회 알차게 준비 가이드

나의 좌충우돌, 그러나 꽤 달콤했던 수원웨딩박람회 알차게 준비 가이드

토요일 아침, 오랜만에 꿀 같은 늦잠을 자려 했는데… 알람 소리에 철푸덕 일어나 버렸다. “아, 맞다! 오늘 수원웨딩박람회 가는 날이지!” 침대 모서리에 발가락을 세게 부딪히면서도, 마음만은 설렘 가득.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데, 웨딩박람회라니. 괜히 목이 타더라. 물 한 잔 벌컥 마시고 거울을 보니, 눈두덩이가 살짝 부어 있다? 그래, 전날 야식 라면은 선을 넘었어. 나란 인간, 참… 😅

어쨌든, 약속된 시간에 맞춰 지하철을 탔다. “준비물을 점검해 봐?” 중얼거리며 가방을 뒤적이는데, 메모지랑 펜은 챙겼지만 휴대용 보조배터리를 깜빡했다. 순간 식은땀; 박람회장에서는 사진 찍고 상담 예약하고, 이것저것 검색하느라 배터리 소모가 엄청난데! 다행히 3번 출구 앞 편의점에서 급히 새 보조배터리를 구입. 이 2만 원짜리 충동 지출이 과연 합리적이었을까? 음… 미래의 나에게 맡기기로.

장점, 활용법, 그리고 나만의 소소한 꿀팁

1. 한자리에서 모든 ‘견적’ 맛보기

친구들은 “웨딩홀, 스튜디오, 드레스 투어를 하루 만에?”라며 기적처럼 본다. 사실 박람회장에서는 견적 비교가 정말 쉽다. 예를 들어 내가 상담받은 A스튜디오는 기본 패키지가 150만 원대인데, 바로 옆 B스튜디오는 120만 원이면서 앨범 추가 장수가 덤. 그 자리에서 딜을 걸어 보면, “오늘 계약 시 식전영상 무료!” 같은 말도 솔솔 나온다. 어차피 견적서 챙겨와 집에서 다시 숫자 놀음을 할 거니까,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 포인트.

2. 수원웨딩박람회 사전등록으로 인파 피하기

나는 일주일 전에 사전등록을 해 두었다. QR코드 하나로 입장이 슉—! 현장 등록 줄은 진짜 길더라. 친구 연수는 “괜히 늦잠 잤다가 30분 넘게 서 있었어…”라며 투덜투덜. 덕분에 나는 바로 입장해서 웰컴 기프트도 첫 타임으로 수령했다. 에코백, 소독 티슈, 그리고 웨딩홀 할인 쿠폰까지. 작은 기쁨이지만 이런 게 모이면 큰 절약 아니겠나?

3. 상담 시 ‘우리 상황’ 먼저 털어놓기

나, 아직 대출 갚느라 예산이 빠듯하다. 이걸 솔직히 말하니, 플래너님이 “그럼 예식은 점심 타임으로, 스튜디오는 주중 오후에 진행하자”고 제안. 상담을 오래 끌 필요 없이, 조건을 명확히 하니 협상도 수월했다. 우물쭈물하면, 옵션이 눈덩이처럼 굴러가는 건 순식간이니까. 혹시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예산 때문에 고민이라면 먼저 ‘진짜 가능 금액’을 말해 보길. 생각보다 플래너분들이 솔루션을 잘 찾아준다?

4. “상담 노쇼 방지” 선결제 유혹, 현명하게 대처

솔직히, 무료 사은품 준다길래 3만 원 예약금을 걸 뻔했다. 하지만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일정이 변동될 수 있더라. 나는 살짝 미안했지만, “죄송합니다, 일정 확정 후 다시 연락드릴게요”라며 결제를 보류. 물론 플래너님은 조금 아쉬워했지만, 그건 내 과제가 아니니까. 나중에 스케줄 확정 후, 정말 마음에 드는 곳에만 예약금을 걸었다. 돈은 쉽게 나갔다가, 잘 안 돌아오니까!

단점? 놓칠 수 없는 현실 체크

1. 무한 샘플 폭격의 유혹

“예쁜 건 참을 수 없다!” 웨딩 드레스 화보를 보며 눈이 반짝였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계약을 두 세 군데 동시에 할 수 없잖아? 특히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는 한 번에 묶일 확률이 큰데, 업체마다 조합권이 달라서 비교가 어려웠다. 나중에 계약서에 사인 직전, 숨겨진 추가 금액을 발견하고 아찔. 결국 한발 물러서 재협상. 이 피곤함이 단점이라면 단점!

2. 발목이 남아날 리 있나

장장 세 시간 넘게 돌아다니며 힐 신고 있었더니, 저녁쯤엔 다리가 돌처럼 굳었다. 하필 양말도 안 신고, 구두 속에서 발뒤꿈치가 쓸려 피가 맺히기까지. 집에 와서 반창고 붙이며 울먹였는데, “웨딩 준비는 체력전”이라는 말을 이제야 실감. 편한 운동화 챙기면 어떨까? 사진? 맘껏 찍어도 누가 뭐라 안 하니까!

3. ‘당일 한정’이라는 달콤한 압박감

“오늘 계약 시 30만 원 할인!” …그 말에 심장이 벌렁. 그러나 차분히 생각하니, 내가 진짜 원하는 플라워톤인지조차 모르는 상황. 결국 한숨 돌리고 물러나 나왔다. 그때 들었던 약간의 죄책감, 아직도 기억난다. 하지만 박람회 마지막 날마다 후속 프로모션이 이어진다는 사실, 이미 경험자들은 다 알더라. 그러니 조급해하지 않기를.

FAQ – 내가 직접 묻고 답한, 그리고 살짝 창피했던 Q&A

Q1. 박람회장에서 계약 안 하면 눈치 주나요?

솔직히 약간의 아쉬운 눈빛은 받았다. 그러나 정중히 “비교 후 연락드리겠다”고 하면 끝. 괜히 미안해서 무리하게 계약했다가 번복하면 더 큰 민폐가 되니, 차라리 단호하게 말하자.

Q2. 부캐·답례떡 샘플, 정말 받아도 되는 건지?

나도 처음엔 멈칫했지만, 박람회 측에서 홍보용으로 준비한 거라 괜찮았다. 다만 지나치게 많이 챙기면 가방 무게가 대단해진다. 집에 돌아오는 길, 에코백 끈이 어깨를 파고들어 ‘끙’ 소리 났다. 그러니 딱 필요한 만큼만!

Q3. 예산이 1,000만 원 이하인데, 가도 의미 있을까요?

나는 800만 원대 목표였지만, 실질 견적이 그 안에서 맞춰졌다. 박람회에는 고가 패키지도 많지만, 소규모·스몰웨딩 전문 부스도 꽤 있다. 상담 시 예산을 먼저 밝히면 플래너들이 ‘맞춤표’를 찍어 준다.

Q4. 웨딩홀 투어와 박람회 둘 다 가면 겹치지 않나요?

약간 겹친다. 다만 박람회는 순서를 조율하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곳, 웨딩홀 투어는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하면 깔끔하다. 나는 박람회에서 3곳을 추려서, 다음 주 직접 방문하는 일정으로 마무리했다. 그렇게 시간을 절약했다. 🙂

Q5. 시간대별로 사람이 덜 붐비는 때가 있나요?

경험상, 개장 직후보다 점심시간 직후가 가장 여유 있었다. 사람들은 식사 때문에 잠깐 자리를 비우거든. 그 타이밍에 스튜디오 상담을 밀도 있게 했고, 덕분에 편하게 의자에 앉아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물론 이벤트 타임은 놓쳤지만, 뭐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포기해야죠?

자, 이렇게 나의 좌충우돌기를 풀어놓다 보니 벌써 밤 열한 시를 넘겼다. 웨딩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면서도, 통장 잔액 생각에 후덜덜. 그래도, 내 손으로 직접 발품을 팔아 얻은 정보와 꿀팁이라 그런지 애착이 간다. 당신이 혹시 내일, 아니면 다음 주에라도 수원 쪽으로 발걸음 한다면… 이 글이 손전등 같은 작은 빛이 되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결혼 준비가 ‘우리’의 색깔로 꽉 채워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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