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웨딩박람회에서 꼭 챙길 준비 리스트, 그리고 내 작은 메모장의 낙서들

광주웨딩박람회에서 꼭 챙길 준비 리스트

아직도 내 휴대폰 사진첩 첫 칸에는, 지난달 주말 새벽 6시 47분에 찍힌 구깃구깃한 메모 한 장이 있다. 졸음이 가시지 않은 눈으로 휘갈겨 쓴 글씨. "비상약, 편한 운동화, 예비 시어머님 취향?" 맞다. 그날은 바로 광주웨딩박람회에 다녀온 날이었다. 단순히 부스 구경만 할 줄 알고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가, 정신없이 얻어온 팸플릿과 견적서, 그리고 엉뚱한 낙서까지. 돌이켜보면 웃음이 새어 나온다. 혼자 김칫국 마시며 "난 준비성 갑이다!"라고 주문처럼 외쳤는데, 막상 현장에서는 껌 하나 찾느라 가방이 뒤집어졌으니까 말이다 😂

장점·활용법·꿀팁

1. 하루에 웨딩 로드맵을 완성하는 압축 경험

솔직히 인정한다. 웨딩 준비는 끝없는 체크리스트의 미로다. 그런데 박람회장에 들어서는 순간,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가 한눈에 펼쳐지니 마치 넷플릭스 시리즈를 2배속으로 돌려보는 기분이었다. 스쳐 지나가듯 정보를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머릿속 스케치가 그려졌다. 덕분에 내가 언제, 어디서, 무얼 먼저 예약해야 할지 감이 잡혔다. 그날 저녁 호텔 뷔페에서 약혼자에게 "우리 일정 플랜 이대로 고?"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이 압축 경험 덕분이었다.

2. 현장 할인과 깜짝 이벤트, 놓치면 손해

내 발목을 붙잡은 건 결국 "오늘 계약 시 30만 원 추가 할인" 문구였다. 원래 충동계약은 피하자는 주의였지만, 직접 드레스를 시착해 보고 거울 속 내가 낯설 만큼 반짝이는데… 안 넘어갈 수 있나? 단, 무조건 서명하기 전에 체크!

  • 계약 전 견적서를 휴대폰으로 촬영 – 나중에 헷갈리지 않는다.
  • 포함/제외 항목을 빨간펜으로 표시 – 집에 와서 봐도 한눈에 들어온다.
  • 가능하면 담당자 명함 두 장 챙기기 – 잃어버리는 게 내 특기라서…

3. 발목 살려줄 편한 운동화, 그리고 작은 물병

박람회장 바닥은 레드카펫 같지만, 사실은 거대한 미로. 힐 신고 갔다가 1시간 만에 발 찢어질 뻔했다. 결국 구석에서 일회용 슬리퍼를 5,000원 주고 샀는데, 집에 돌아와서 생각했다. "차라리 운동화를 신지 그랬어?" 그래서 여러분, 편한 신발은 필수다. 그리고 목 타는 순간 시음용 와인보다 물이 먼저 생각난다. 작은 물병 하나, 정말 사소해 보이지만 체력 세이브템이다.

4. 예비 시어머님·친구·동생, 동행자 선택의 지혜

나는 친구와 동생 두 명을 데려갔는데, 의견이 세 갈래로 갈라졌다. 덕분에 드레스 피팅룸에서 "이거? 저거?" 끝없는 투표전. 장점은 다양한 피드백을 바로 받는다는 것이고, 단점은 살짝 혼란스럽다는 것. 개인적으로 "결정권자 1인 + 기록 담당 1인" 조합이 최고였다. 참고만 하시길… 혹시 모를 싸움은 미리 피하는 게 낫잖아요?

단점

1. 정보 과부하로 인한 멘붕

솔직히 말해, 지나치게 친절한 스태프들의 러브콜은 가끔 숨이 막혔다. 좌우에서 동시에 들려오는 견적 설명, 할인 유효 시간 카운트다운… 머리를 흔들며 "잠시만요"를 외치다가 결국 화장실로 대피. 거울 앞에서 속으로 "진정, 진정…" 중얼거렸다. 이럴 땐 잠깐이라도 의자에 앉아 메모를 정리해야 한다. 아니면 나중에 견적서가 닭살 돋는 암호처럼 느껴질 수도.

2.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

당일 할인에 혹해 결제했는데, 옵션을 추가할수록 가격이 소리 없이 올라갔다. 스튜디오 촬영 소품 대여, 드레스 리터치 비용, 야외 촬영 차량 지원… "아, 이건 별도예요"라는 말이 자꾸 덧붙는다. 나도 모르게 "아… 그렇군요" 자동 응답 버튼이 눌러졌달까? 결국 집에 돌아와 엑셀 시트를 켜고 계산기 두드리며 한숨. 그러니 여러분, 옵션의 실체를 반드시 캡처해 두길.

3. 주차 전쟁과 짐 전쟁

토요일 오후 2시, 박람회장 앞 도로는 이미 꽉 막혀 있었다. 주차장 입구에서 15분 허비, 그새 내 마음은 조바심으로 들썩. 그리고 나올 때 보니, 내 가방은 샘플 화장품과 전단지, 와인 시음 쿠폰으로 부풀어 올랐다. 덕분에 어깨 한쪽이 삐끗… 지금도 담이 살짝 남았다는 건 안 비밀.

FAQ

Q. 박람회장 갈 때 꼭 챙겨야 하는 세 가지, 딱 찝어줘!

A. 편한 운동화·작은 물병·볼펜. 이 세 가지만 있어도 80%는 해결된다. 나머지 20%는 마음의 여유랄까?

Q. 현장 계약, 정말 해야 할까? 망설여져!

A. 나도 첫 박람회에서는 "무조건 오늘 계약해야 이득"이라는 말에 흔들렸다. 결국엔 조건 꼼꼼히 따져보고 집에서 하루 더 숙고 후 계약. 솔직히 말해, 대부분의 할인은 하루 이틀 더 유효하니 호흡을 길게 가져도 된다.

Q. 예비 배우자 없이 혼자 가도 괜찮을까?

A. 물론이다! 나는 예비 신랑이 해외 출장이어서 친구와 다녀왔는데, 오히려 자유롭게 드레스를 이것저것 입어 볼 수 있었다. 단, 중요한 계약은 영상 통화로라도 의사 확인 반드시!

Q. 견적서 정리, 추천 방법 없을까?

A. 나는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열어 "부스 이름·가격·포함 옵션·문의 사항"으로 표를 만들었다. 집에 가서 바로 입력해 두면 다음 박람회에서 비교하기도 쉽다. 귀찮다고? 나중에 헷갈리는 것보단 낫다.

Q. 박람회 다녀온 뒤 무엇부터 해야 할까?

A. 집에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쏟아부어 전단지를 "보류/관심 없음"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계약 우선순위를 정해 메일·문자 문의. 일찍 움직일수록 날짜가 안 겹친다. 내 친구는 미뤘다가 원하는 드레스샵 예약 꽉 차 눈물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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